2021.03.06 (토)

"'노트' 시장 잡겠다" 팬택 승부수 통할까?

기사입력 : 2013-10-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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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팬택대표
[글로벌이코노믹= 이경열기자] 팬택이 LTE-A 패블릿폰(스마트폰+태블릿PC)인 '베가 시크릿노트'를 10일 공개했다.

시크릿노트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삼성의 '갤럭시노트'를 겨냥한 제품이다. 삼성은 패블릿 시리즈에 '노트'라는 명칭을 처음 붙였는데 이번에 팬택이 이를 차용했다. LG의 패블릿 시리즈에는 '뷰'라는 이름이 붙는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노트' 시장은 우리나라 전체 휴대폰 시장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외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노트'가 패블릿폰의 대명사처럼 인식되는 상황에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노트'라는 명칭 사용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팬택 내부에서도 '노트'라는 이름을 피하기 위해 '베가 다이어리'와 같은 후보작들이 거론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패블릿 시장에서 삼성과의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 '베가 시크릿노트'가 최종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베가 시크릿노트는 전작인 '베가 LTE-A'에 처음 적용했던 지문인식기능을 탑재해 삼성 '갤럭시노트'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출고가는 100만원이 넘었던 갤럭시노트3와 달리 90만원대로 낮췄다.

최근 팬택은 국내외 경영여건 악화로 창업주인 박병엽 부회장이 사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사업을 축소하고 전 직원의 3분의1을 무급휴직으로 돌리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 그는 이날 시크릿노트 공개 행사에서 "기술기업 팬택이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서 생존하는 방법은 더욱 팬택다워지는 것 뿐"이라며 "팬택만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녹인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택의 승부는 올해 연말까지 베가 LTE-A와 베가 시크릿노트가 얼마나 팔리느냐에 달렸다. 박창진 국내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시크릿노트의 예상 판매 대수를 묻는 질문에 "전 국민의 1% 정도만 사줬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피력했다. 시장점유율에 대해서는 "연초 15%까지 가다가 최근에는 10% 초반대로 내려갔는데 (향후) 15%까지는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도 "올 연말까지 (점유율) 13~14%는 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