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3 (금)

모바일TV 시장 놓고 이통사 '新3국지'

기사입력 : 2013-10-23 09:44

[글로벌이코노믹=차완용기자] 통신사업자들이 모바일TV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통신시장의 경우 이미 가입자 포화 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모바일TV 시장의 주도권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유선 초고속인터넷이나 이동전화 사업만 하던 통신사들이 인터넷TV(IPTV)를 통해 결합상품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이제 모바일TV를 연계한 결합상품으로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모바일TV 시장은 아직 성장 단계에 있다. 통신 3사의 모바일TV 가입자 수는 약 650만 정도로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약 5400만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성장의 여지는 대단히 큰 셈이다.

특히 모바일TV의 경우 필연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매체인만큼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들이 가입자 확보에 더 유리하다.

게다가 모바일TV는 LTE(Long Term Evolution) 방식으로 유선인터넷보다 빠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최상의 아이템이다. 모바일TV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시청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더 많은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LTE 시대에 들어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없앤 통신사업자들은 자사의 동영상 서비스를 무선인터넷 사용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특화된 부가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며 멀티미디어 서비스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월 9000원에 스포츠 중계 등 자사 동영상 서비스를 하루 2GB씩 한 달 최대 62GB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LG U+는 월 1만원에 프로야구, 모바일TV, 네비게이션, 클라우드 게임 등을 월 최대 62GB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KT의 경우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모바일TV에서 지상파 3사의 실시간 채널을 서비스하는 것은 KT가 유일하다. KT는 모바일TV의 가입 대상을 타사 가입자로도 확대해 모바일T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케이블TV방송사(SO)인 CJ헬로비전이 제공하는 '티빙'과 지상파 방송사가 제공하는 '푹'은 적극적인 제휴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티빙의 경우 그룹 관계사의 CJ E&M 채널 등을 통해 탄탄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장점이다. 푹의 경우 지상파 방송사들이 주도하는만큼 콘텐츠를 앞세워 통신사와 적극적인 제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푹은 이미 KT의 모바일TV에 채널을 공급한 데 이어 내년 1월부터는 통신 3사의 모바일TV 모두에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추가 가입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통신서비스는 이제 기존 가입자들이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질적 서비스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며 "여기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가 바로 모바일TV"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