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8 (월)

LG유플러스의 겁없는 도전?

기사입력 : 2013-10-28 16:47

[글로벌이코노믹=허경태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3일 통신3사의 휴대폰 불법 보조금 지급과 관련, 시장조사 후 강력 제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난주말 또 다시 보조금 지급 경쟁이 벌어져 당국을 어이없게 했다.

통신사의 불법 보조금 지급 경쟁이 도를 넘었다며, 당국의 보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 SK텔레콤 등 통신3사가 과도한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갤럭시S4 단말기는 할부원금 10만원까지 내려갔고 갤럭시메가, 베가 넘버6 등은 공짜로 판매되기도 했다.

사태의 촉발은 LG유플러스에서 먼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 유플러스는 아이폰5S 출시 전날인 지난 24일부터 보조금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으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보조금은 약 75만원에서 85만원으로 보조금 지급 가이드라인인 27만원보다 50만~60만원 가량 많은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경쟁사가 아이폰 5S를 판매 시작한 때를 맞춰 아이폰 고객들을 흡수키 위해 기존 아이폰고객들이 단말기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11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는 아이폰을 출시하지 못한 엘지 유플러스가 경쟁에서 뒤쳐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도 대응에 나서 KT도 갤럭시S4 기종의 할부원금을 10만원에 판매했으며, SK텔레콤 역시 최신 단말기의 할부원금을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내렸다.그러면서 엘지 유플러스가 먼저 도발했다며, 경쟁사를 비난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 대해 휴대폰 시장 혼탁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은 "방통위의 공권력을 우습게 보는 이동통신사들의 이번 불법 보조금 지급은 심각한 경쟁 체제의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것" 이라며,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빠른 통과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유통구조개선법에는 ▲차별적 보조금 지급 금지 ▲보조금 내용 투명화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 선택 가능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방통위 관계자도 "단말기 제조사의 장려금 제공 등에 대한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며 "과열되는 이통사경쟁에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