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流' 한국춤 섭렵…승천을 꿈꾸는 '춤판의 潛龍'

[춤밭을 일구는 사람들(67)]강민호(한국춤 안무가, 청주시립무용단원)

기사입력 : 2013.12.11 08:26 (최종수정 2017.02.07 00:33)

한영숙 살풀이‧국수호 입춤‧법우스님 바라춤

봄의 생명처럼 다양한 색깔의 한국 춤 선사

한때 방송국 무용수로 '外道' 후 새로운 시작

'牛步虎視' 우직함 큰춤꾼으로 거듭나려 매진

▲붉은눈물
▲붉은눈물
[장석용=문화비평가] 강민호(姜民鎬)는 1970년 2월 10일 충주 출생이다. 고1 때부터 춤추기 시작한 그는 대덕대 엄정자 교수로부터 본격적으로 춤을 배우기 시작한다. 1988년 충주종고를 졸업하고, 서원대(전 청주사범대학교) 무용과 1기로 입학한다. 한국무용 전임 교수가 부재했던 관계로 한예종 김채현 교수로부터 춤이론과 예술론 등을 지도받았고, 당시 학교 강사이던 대전대 임현선 교수, 전 부산시립무용단 안무자 이노연, 현 북경 수도사범대 이인숙 교수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그냥 그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입담과 춤담을 가지고 있다. 역동적 춤을 추어내는 그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숨어있는 가련한 구석, 늘 봄 같은 춤꾼, 강한 이미지의 그는 다양한 색깔의 춤을 선사한다. 하늘거리는 나비가 되었다가, 처용이 되고, 때론 한량무를 추면서 전통에서 현대를 조율한다. 어쨌건 그의 색깔은 보랏빛이고, 그의 춤은 농밀한 구성으로 빈틈없이 짜여져 있다. 춤에 관한한 제의에 가까운 열정으로 성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이인숙과 1988년 서울올림픽경축 국제무용제에서 『금줄』(문예회관)이란 작품으로 첫 무대에 오르게 된다. 그는 대학생활의 회의와 갈등으로 잠시 외도의 길을 걷는다. 방송국 무용수로 3년간 오락무용에 빠져 있다가 많은 것을 경험하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2년간 일본 생활로 세상과 인생에 대한 견문을 넓히며 춤을 잊고 지내 오던 차에 일본에서 우연히 보게 된 ‘가부끼(歌舞伎)’ 공연에 감동을 받아 방황의 길을 접고 서원대에 복학하여 1995년 서원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다시 그의 춤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2010년 세종대 공연예술대학원 무용학과(석사)를 졸업했다.

▲붉은눈물
▲붉은눈물
일본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복학하여 만난 사람이 서원대 윤덕경 교수이다. 지도교수인 윤덕경을 통해 한국춤의 새로운 시작을 느끼고 창무회 출신인 그녀에게서 다양한 창작춤과 전통춤 등 다양한 춤을 배우게 되었다. 그는 윤덕경 무용단에서 활동하며 1993년 윤덕경 무용단의 정기공연 『가리마 들숨날숨』 출연, 1993년 윤덕경무용단 10주년 기념공연 『보이지 않는문』(문예회관대극장) 출연, 1994년 윤덕경 무용단 3개 지방순회공연(충주, 대전, 정읍)출연, 1994년 프랑스 국제무용Festival 참가, 1994년 제3회 충북무용제 윤덕경무용단 『들숨날숨』 참가, 1995년 4월 청주예술의전당 개관기념공연, 1995년 무용한국사 초청공연 『보이지 않는문』(국립극장 대극장) 출연, 1995년 ’95한국무용제전 리바이벌무대 『빈산』, 『보이지 않는문』(대구예술문화회관) 출연, 1995년 서울국제무용제 『땅』 출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다.

그는 『보이지 않는 문』『들숨 날숨』『빈산』『땅』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창작 작업과 춤세계를 공부하게 된다. 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 청주 시립무용단에 입단하여 1대 윤승희 안무자를 통해 따듯한 인성을 배우고, 2대 박재희 안무자를 통해 다양한 창작 작업과 한영숙 전통춤을 공부할 수 있었다. 박재희 새암 무용단 15주년공연에 특별출연으로 『바람벽』 작품을 함께 공연, 3대 박시종 안무자와 함께 창작 작업을 하였다. 안무보로 지도훈련을 통한 자기연마의 시간이었고 훈련이었다. 4대 김평호 안무자에게 입춤, 장한가, 소고춤, 오고무, 모듬북, 장검무 등 타악과 국수호류의 춤과 춤의 깊이를 배우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처용살
▲처용살
▲처용살
▲처용살
고 박병천에게서 진도북춤, 고 김수악에게서 교방굿거리춤, 국수호에게서 입춤을 배웠다. 대전의 법우 스님에게 법고와 나비춤, 바라춤을 배우게 되고, 박재희에게 학춤과 한영숙류 살풀이를 배우고 뒤늦은 공부, 만학의 꿈으로 무용단에 머무르지 않고 세종대 대학원에 진학해 양선희 교수를 만나 또 다른 춤의 다양함을 배웠다. 한혜경으로부터 최종실류 소고춤을 배우고. 다양한 창작 작업을 접하게 된다. 그의 영원한 벗 고 한상근에게서 춤꾼으로서의 인성과 다양한 안무기법과 창작 작업의 세계를 익혔다.

그는 무용단 생활 중에 1997년 젊은이들의 춤 공연에서 『비혼』 초연 발표, 2002년 충북 젊은 춤작가전에서 『꽃섬1』을 안무출연, 2003년 창무예술원주최 드림 앤 댄스비전에 『꽃섬2』 안무출연, 2004년 박시종의 『가람푸리 가얏고』 안무보로 작업 전국무용제 금상 수상, 2004년 가을을 여는 박시종의 춤 안무보 및 출연, 2005년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 안무, 2005년 충청지역 신진안무가 선정 『그렇게 꽃을 보았을 때』 안무 및 출연 신진안무가상 수상, 2006년 독백 아름다운 청춘을 위한 안무가 페스티벌 선정 『붉은 눈물』 안무 및 출연, 2008년 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달의 노래』 안부보 및 출연 주역 도깨비 역할로 연기상수상, 2009년 M극장 기획공연 춤과 의식전 『통』 안무 및 출연, 2009년 세종대 대학원 공연 강민호의 창작춤 『넋』 공연, 2010년 청주시립무용단 목요정기공연 『하루에』 안무보 및 출연, 2010년 청주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아홉 번째 마디』 조안무, 2011년 청주시립무용단 목요정기공연 『사계』 안무지도, 2011년 제19회 충북무용제 『그, 자리』 충북무용제 대상수상, 2013년 M극장 봄 기획공연 『처용. 살』 안무 및 출연, 2013년 제22회 충북무용제 『처용. 살2』의 안무 및 출연으로(연기상수상) 꾸준히 자신의 무용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처용살
▲처용살
▲처용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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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수많은 해외공연으로 1999년 일본돗토리시 공연, 2000년 독일 toll wood festival 유럽3개국 참가, 2000년 중국 상사이 무안시 초청공연 참가, 2001 중국 허베이성 초청공연, 2006년 아시아 3개국순회공연, 2007년 중국 흑룡강성 공연, 2010년 중국 승덕시 한‧중 국제교류공연참가, 2011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초청공연, 2012년 일본 히타치 축제참가 등으로 해외 견문을 넓히고 있다.

그의 주용 안무작을 살펴보면 1997년 젊은이들의 춤 『비혼』 안무 및 출연, 2002년 충북 젊은 춤 작가 Festival 안무가 선정 『꽃섬I』 안무 및 출연, 2003년 (사)창무예술원 Dream&Vision Dance Festival 안무가 선정 『꽃섬II』 안무 및 출연, 2005년 충청무용제전 신진 안무가 선정 『그렇게 꽃을 보았을 때』 안무 및 출연, 2006년 독백-아름다운 청춘을 위한 안무가 Festival 선정 『붉은 눈물』 안무 및 출연, 2009년 청주시 무용협회 문밖에서의 춤 『넋 살풀이』 안무 공연, 2009년 춤전용극장 M극장 기획공연 선정 춤과 의식전 『통(通)』안무 출연, 2009년 강민호의 창작춤 『넋』 안무 공연을 들 수 있다.

2010년 들어 그는 보다 많은 작품에서 안무 및 출연을 하고 있다. 2010년 제7회 청주예술제 예술의 향연 총연출 및 안무, 2010년 한‧중 국제무용교류전 중국 허베이성 초청공연 안무 및 출연, 2011년 제2회 “세계무용의날” 기념테마기획공연 『다 바람이야』 조안무 및 출연, 2011년 제20회 충북무용제 『그, 자리 (먹감나무이야기)』 안무, 2011년 제20회 부산전국무용제 충북대표 『그,자리』안무, 2013년 춤전용극장 M극장 Spring Season 우리시대의 춤과의식전 『처용, 살』 안무 및 출연, 2013년 충북무용협회정기공연 『너를 만나고 나를 만나다』 총연출 기획, 2013년 제22회 충북무용제 『처용. 살』에 안무 및 출연을 했다.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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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요활동경력은 1998년 청주 시립무용단 정기공연 『흔들리는 도시』 안무보 및 출연, 1999년 충북 젊은 춤 작가전 『춤추는 자를 질투 하는…』 안무보, 1999년 젊은이들의 춤 『홍』 안무보 및 출연, 2000년 젊은이들의 춤 『하늘가는 길』 안무보 및 출연, 2001년 청주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거발환』 안무보 및 출연, 2004년 충북 무용제 『가람푸리 가얏고』 안무보, 2004년 제13회 전국무용제(금상수상) 『가람푸리 가얏고』 안무보, 2004년 ‘가을을 여는 박시종의 춤’ 안무보, 2005년 제85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 안무보 및 출연, 2008년 청주 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달의 노래』 안무지도 및 출연, 2010년 청주 시립무용단 목요정기공연 『하루에』 출연 및 안무지도, 2010년 청주 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아홉 번째 마디』 안무지도, 2011년 청주 시립무용단 목요정기공연 『사계』 안무보, 2011년 제20회 충북무용제 『그, 자리』 안무 대상수상, 2011년 제20회 부산 전국무용제(대한민국무용대상) 충북대표 참가, 2012년 청주전국무용경연대회 심사위원 위촉, 2012년 대전광역시 교육감기학생무용경연대회 심사위원 위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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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수상 경력은 2004년 우수 예술인선정 청주시장상 수상, 2005년 청주시 시립예술단 우수 예술단원선정 수상, 2005년 전국 체육대회 공로 충청북도 도지사상 수상, 2005년 충청무용제전 신진안무가 선정 안무가상 수상, 2008년 PAF 선정 올해의 춤 연기상 수상(공연과 리뷰), 2010년 청주시 예술 공로상 수상, 2011년 제20회 충북무용제 대상 수상, 2011년 충북예총 우수 예술인상 수상, 2012년 충북무용대상 예술상 수상, 2013년 제22회충북무용제 연기상 수상 등으로 충청권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를 알 수 있다.

그의 주요안무작은 사랑에 관한 강민호식 에세이인 『무애(無愛)』, 심청스토리를 춤으로그린 『심청』, 세상살이 비움에 관한 이야기 『공수래 공수거』, 슬픈 운명의 남녀의 영혼결혼을 그린 『비혼(悲婚)』, 백설공주의 이면을 동화로 그린 『춤으로 만나는 백설공주』, 바람과 세월에 관한 사람의 이야기 『풍화(風化)』, 드림과 파라다이스를 꿈꾸는 인간의 이상향에 대한 단상을 그린 『꽃섬I』, 『꽃섬II』, 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발견 꽃을 통한 인간상실의 회귀를 그린 『그렇게 꽃을 보았을 때』, 꽃이 피고 지는 아름다운 현상인 자연의 순리와 꽃을 통해본 인간의 이중성을 그린 『붉은 눈물』, 인간 삶의 소통과 관계를 그린 『통(通)』, 박경리의 유고시집에서 착안한 죽음에 관한 춤에세이 『넋』, 한의 정서를 대변한 『살푸리』, 우직함에 관한 에세이 『눈먼새의 노래』, 이 땅에 모든 어머니에 대한 위대함과 연민의 이야기인 『그, 자리』, 처용을 애도한 『처용. 살』, 상상에 관한 미학적 고찰을 표현한 『상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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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금세 불러도 달려올 것만 같은 우직함이 그의 자산이다. 아직 하산은 이른 춤꾼이다. 느리지만 부지런히 춤밭을 일구어야 하고, 지루하지만 좀 더 인내해야 한다. 수많은 춤 전사들 틈에 그는 충청의 맹주가 되어야 한다. 춤에 빠져들다 보면 누구에게나 달라붙는 매너리즘을 깨고, 새로운 창작세계에 눈을 떠야 한다. 감각적 리듬감에 엄청난 독서량이 가미된다면 그는 자타가 두려워하는 안무가로 춤꾼으로 우뚝 설 것이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장석용 문화비평가(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강민호
▲강민호
충북 무용협회 부회장

청주시립 무용단 상임단원

자유 남성 춤 작가회 운영위원

서원 어머니무용단 대표

전남 지방무형문화제 39호 진도북놀이 전수자

중요무형문화제 39호 처용무 전수자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출강

중부대학교 출강

■강민호(한국춤 안무가, 청주시립무용단원) 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