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4 (수)

KT 자회사 직원 2천억원 대출받아 잠적

기사입력 : 2014-02-06 08:50

[글로벌이코노믹=이성규기자] KT 자회사인 KT ENS의 부장급 직원이 하나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 제2 금융권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받아 잠적했다. 계열사 정리와 임원 인사를 통해 KT의 개혁을 준비 중인 황창규 회장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보도에 따르면 KT ENS의 부장급 김모씨가 최근 회사로 납입될 상품 판매 대금이 있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은행과 제 2금융권으로부터 2천억원 규모의 대금을 미리 지급 받았다. 김 씨는 지난 4일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고 농협과 일부 저축은행은 전날 직원들을 KT ENS로 보내 김씨의 소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의 대출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아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렸다. 이에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1000억원 전부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러 차례 대출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금액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부적인 내용은 추가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KT ENS 관계자는 “관련 사항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나 어떤 경로로 부당대출을 받은 것인지 정확한 규모는 얼마인지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과 일부 저축은행들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부랴부랴 상황을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