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칠의 음악기행(11)] 체코② 체코의 이모저모…음악, 스포츠, 관광, 음식 등 소개

기사입력 : 2016.12.02 08:10 (최종수정 2016.12.20 09:08)
체코와 우리나라와는 음악교류 등 문화행사를 통해 우의를 다져왔다. 우수한 우리 문화 홍보를 위해 국내의 유명한 공연 단체를 파견하여 현지인을 대상으로 공연을 개최하였다. 서울오라토리오, 전주 한지 문화제, 한국전통무용단, 서울오라토리오 등이 체코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하였다. 프라하 봄 음악축제, 체스키 크루믈로프 음악제,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등 체코 문화 예술 행사 등에 우리 예술단이 참가한 바 있다.

체코에서 축구와 스키가 국민스포츠이며, 아이스하키와 테니스도 즐겨 한다. 축구는 프라하에 있는 스파르타와 보헤미안스 등이 유명하며 월드컵축구대회 등 국제무대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996년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독일에 2대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강호이며 유로 2000 본선에 진출한 적이 있다. 월드컵 본선에 8차례 출전해서 두 차례나 준우승(1934년, 1962년)을 했고 8강에도 두 차례(1938년, 1990년) 올랐다.

 
 

체코에는 산이 많고 겨울이 길어 스키에 적합하다. 또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체코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체코의 아이스하키 실력은 세계 최고이다. 한국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이 매일 논스톱으로 체코 프라하 까지 가는 직행 노선이 있다. 이전에는 주 4회(월, 수, 금, 토) 운항하였으나 2013년 4월 대한항공의 체코항공 지분 인수 이후 6월 1일부터 체코 항공이 인천~프라하 노선을 신설함에 따라 2013년 7월부터 매일 운항한다. 요금은 11월 기준 으로 왕복 150만원 정도한다.

체코의 특산품으로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보헤미안 크리스털이 있으며, 또한 석류석(Garnet)도 유명하다. 가넷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온다고 하는 가넷, 어머니들이 딸들에게 선물한다고도 한다. 약초로 빚어서 소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전통주 베헤로부카(Becherovka)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체코의 전통 악기를 살펴보며 우선 솔터리(Psaltery) 또는 솔트리(psaltry)가 있다. 치터와 비슷한 현악기로, 이등변삼각형의 울림통 위에 현이 고정되어 있다. 바이올린이나 기타 같은 다른 현악기들이 울림통과 손가락 판이 구분되어 있는 반면 솔터리는 손가락 판이 따로 없다. 역사가 오래된 악기로 구약성서에도 여러 차례 언급되고 있다. 고대와 중세에는 널리 쓰였지만 근대로 들어와서 쓰이지 않다가 최근에 와서 다시 쓰이게 되었다. 손으로 뜯는 솔터리와 활로 켜는 솔터리 두 가지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활로 켜는 것(보드 솔터리, bowed psaltery)만 쓰인다.

보드 솔터리
보드 솔터리

드렐라이어(Drehleier) 또는 허디 거디(Hurdy Gurdy)는 손잡이를 돌려 현을 타는 현악기이다. 10세기경 '오르가니스트룸'(organistrum)이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언급되었다.

드렐라이어
드렐라이어

체코는 전통적 공업 국가로 오랜 제조업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기계류 산업 전반에 걸쳐 세계적 기술 수준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사회주의 통치를 겪으면서 일반 소비재 산업은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서비스 부문은 취약했으나 시장 경제 체제로의 전환 이후 서비스 산업 또한 급속히 발전되어가고 있으며, 주요 산업으로는 자동차 등 수송 기계류를 포함한 기계류, 화학, 식품 공업 및 유리 산업 등이 있다.

2007년 하반기부터 정부의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으로 IT 및 기업서비스, R&D 센터 등의 진출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및 생명공학 분야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04년 EU 가입 이후 서구 기업들의 생산 투자 진출 확대로 서구 시장을 겨냥한 생산 기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여 원부자재의 수입 및 완제품 수출이라는 전형적인 수출 주도형 산업 구조를 구축하였다.
사회주의 계획 경제 체제 하에서 국가가 전체 산업을 계획, 투자 관리해 왔기 때문에 산업간 치열한 경쟁은 없으며, 지방특성에 맞게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고, 대체로 기업의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체코는 과거 동구권 국가 중 제2의 높은 국민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구 사회주의 국가들 중 비교적 풍족한 소비 수준을 누렸으나 일부 부유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월평균 소득이 1,500달러 수준으로 평균적으로 중·저가 품목의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체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충동구매 성향이 약한 편이고 다소 엄격한 계획 구매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유명 상표에 대한 맹종 현상이 낮은 편으로 상품 구입 시 가격 대비 품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득 증가에 따라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 상품의 경우 점차 유명 상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소비재의 경우 성탄절, 부활절 기간 중 구매가 활발하며, 7~8월의 휴가철은 구매 활동이 침체되므로 이를 대비하여 수입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1~2월 및 9~10월에 수입을 확대한다.

 
 

생활수준은 월평균 명목 임금이 2012년 기준, 체코 코루나(CZK, 1코루나=60원 정도) 25,101 정도로 서유럽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나 가구 당 2인 소득, 저렴한 기초 의식주 비용, 교육비 및 의료비의 전액 정부 부담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가처분 소득은 낮은 편이 아니며, 특히 운동용품, 레저 용품, 문화 용품 등은 고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밖에 정부의 사유 재산 반환으로 부동산을 돌려 받은 계층이나 신흥 비즈니스맨 등은 고급 소비 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전 인구의 3% 내외는 가격에 관계없이 소비할 수 있는 고소득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상권의 경우 개방 이후 유통업 등 서비스 분야가 자유화됨에 따라 인근 서유럽의 대형 유통 업체들이 유통업에 대거 진출하여 상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현지 진출 중국인 및 베트남 인들이 의류, 신발류 등 일부 소비재 품목의 상권을 형성해 가고 있다. 수입 상품의 경우 체코는 시장이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형적 특성으로, 선진국의 고급 제품, 동남아, 구동구권 등으로부터 수입된 중·저급 상품들이 혼재하고 있어 수입 상품 간 품질 및 가격 경쟁이 치열하며 상품 구성도 다양한 편이다. 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2000년대 후반에 들어오면서 체코 시장도 고급품 시장과 저가품 시장으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경제침체로 가계의 소비가 축소되고 있다. 2012년 가계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 주 원인은 유럽 발 경기 침체와 정부의 긴축정책으로서 물가상승 압박, 세금 증대, 사회보장세 증가, 실업률 증대, 소득감소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가계는 신중하게 구매하는 것이 대세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환경, CSR, 국내산 제품 구입 선호 등 새로운 소비 패턴이 도입되고 있다. 제품도 복잡하고 화려한 것보다 단순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또한 기업은 사업구조를 최적화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다. 업체들은 현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수요 감소로 다른 신흥시장과 세계의 공급업체들로 관심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최근 아시아 산 제품은 이와 같은 의미에서 체코 기업들의 주목을 끌고 있으며, 이전보다 향상된 품질 및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이다. 원가 절감에 대한 압박 속에 기업들은 거래처 또는 최종소비자와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파트너 십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적기 납품이 중요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연중 가장 소비가 증가하는 성탄절 시즌에 2013년에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가구 당 평균 1만 1100 코루나(약 550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연례적으로 화장품, 책, 옷, 장남감, 핸드폰, 침구류였고 특히 어린이용 태블릿과 핸드폰이 성탄절 히트작이었다. 조사에 응한 사람 중 25%는 작년보다 훨씬 낮게 선물 값을 책정했고, 2%만이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나 체코인의 소비위축의 단면을 시사했다.

체코는 얼마 전 까지 공산주의다보니 약간 암울한 느낌도 있지만, 구석구석 볼 것이 많다. 자연 경관이 좋으며, 체코 특유의 문화적 특색이 있다. 몇 년 전까지 물가도 싼 편이였으나, 유럽연합 가입으로 인해 물가가 점점 오르고 있는 추세이다. 사람들도 친절한 편으로 동양인에 대한 호감도 좋고, 서유럽에 비해 사람들 인심도 좋은 편이다.

체코의 요리를 살펴본다.

○체코 찐빵(dumplings): 크네들리키(Knedliky)
체코 음식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곁들임 요리 중 하나인 체코식 진빵(크네들리키)은 오스트리아나 바이에른 음식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곁들임 요리입니다.

체코 찐빵(dumplings) 크네들리키(Knedliky)
체코 찐빵(dumplings) 크네들리키(Knedliky)

○ 꼴레뇨(koleno)
체코어로 꼴레뇨'는 무릎을 의미한다. 꼴레뇨는 돼지의 무릎요리인데, 돼지의 다리 아래 돼지 정강이를 이용한 요리 족발과 굉장히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이어서 족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거부감은 전혀 들지 않는 요리이다.

꼴레뇨(koleno)
꼴레뇨(koleno)

○스비치코바
스비치코바는 실제로 체코인들이 가정식으로 즐겨먹는 음식이다. 소고기 안심과 '크네들리키'라는 빵과 생크림, 라즈베리 잼을 함께 곁들여 먹는 음식. 말로 들으면 맛이 잘 상상이 안가지만 정말 맛있는 전통 음식이다. 안심살이 정말 부드러운데 빵과 생크림, 라즈베리 잼과의 조화가 환상적인 맛이다.

스비치코바
스비치코바

○굴라쉬
이름은 생소하지만 맛은 꼴레뇨만큼이나 익숙한 맛이다. 굴라쉬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사진처럼 그릇에 담겨 나오는 굴라쉬이다. 얼핏보면 이 음식에도 스비치코바에 안심과 함께 나왔던 '크네들리키' 라는 빵이 나와서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맛은 완전히 다르다

굴라쉬
굴라쉬

두번째로는 '빠네' 처럼 동그란 빵을 그릇삼아 안에 담겨져 나오는 굴라쉬. 두 굴라쉬가 맛에 있어서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느낌이 조금은 다르니 여유가 되면 두개 다 먹어 보는 것이 좋다.

 
 

체코 최초의 영화는 1898년 프라하에서 뤼미에르(Lumiere)형제의 시네마토그래프(cinematograph)로 만든 단편 영화였다. 체코 영화의 황금기는 1960년대였다. 당시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알렉산드르 두브체크(Aleksandr Dubcek)의 개방 정책, 체코국립영화아카데미(FAMU)를 졸업한 젊은 영화인들이 영화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가지게 되면서 체코 영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이 시기 체코 영화는 새로운 양식의 영화를 많이 내놓았는데 개성 있는 표현과 실험 정신, 묵직한 주제 의식이 담겨 있었다.

밀로스 포만(Milos Forman) 감독의 『검은 피터』(Black Peter, 1963)와 『금발 여인의 사랑』(A Blonde in Love, 1965), 얀 네멕(Jan Nemec) 감독의 『밤의 다이아몬드』(Diamonds of the Night, 1964), 파벨 유라첵(Pavel Juracek) 감독과 얀 슈미트(Jan Schmidt) 감독의 『요제프 킬리안』(Joseph Kilian, 1963) 등이 호평을 얻으며 체코 영화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런 흐름은 1968년 ‘프라하의 봄’(Prague Spring) 이후 얼음장처럼 얼어붙었다. 1960년대 작품 중 100여 편이 상영 금지 당했고 몇몇 감독들은 작업을 중지하는 등 검열과 제약이 영화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감독들은 자유로운 창작을 위해 해외 망명을 했고, 나중에 할리우드에서 성공을 거둔 밀로스 포만 감독이 대표적 인물이다. 포만은 체코를 떠난 직후 압제와 권위에 저항하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소재로 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75), 『헤어』(Hair, 1979)를 연이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포만은 『아마데우스』(Amadeus 1984)와 『래리 플린트』(The People vs. Larry Flynt, 1996),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 1999)을 통해 크게 이름을 알렸다. 포만 외에도 『지루한 오후』(Boring Afternoon, 1964)의 이반 파세르(Ivan Passer) 감독, 얀 네멕 감독 등이 망명했다. 재능 있는 감독들이 고국을 등지면서 체코 영화는 황무지로 변했다.

1993년 체코공화국과 슬로바키아가 분리되면서 슬로바키아가 독립적인 영화 산업을 부활시킬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현재는 텔레비전 방송국들의 지원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 산업을 둘러싼 상황은 불투명하지만 역사의 질곡과 단절을 경험했고 어떤 식으로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편, 체코는 애니메이션에서 전통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1940년대부터 태동한 인형 애니메이션은 체코 영화가 성취한 탁월한 성취로 꼽힌다. 체코공화국과 슬로바키아로 분할된 이후에는 주로 체코공화국이 그 전통을 이어받았다. 지금까지 체코는 인형 애니메이션의 종주국으로 불리며 많은 작가들을 배출했고 현재도 많은 외국 학생들이 체코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영칠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 객원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