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고용 최근 3년 '냉각'...포스코 AI 기가스틸 인재영입

정부 중견기업 혁신 “고용활력” 유도…철강사 절반이상 고용축소

기사입력 : 2017.09.13 06:45 (최종수정 2017.09.13 06:45)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기업들의 혁신 방안을 마련, 고용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인 가운데 주요 철강사 중 절반 이상은 최근 2년간 고용인력을 일제히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최근 정규직 신입사원 연간 채용규모를 기존 1000명에서 1500명으로 늘려 2020년까지 4년간 6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AI(인공지능) 분야와 관련된 인력과 포스코 핵심 제품인 기가스틸 개발과 마케팅 등 관련 인력을 집중해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10년 이후 자동차전문그룹의 철강기업으로 빠른 성장을 했다. 불황 속에서 글로벌 시장의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했다. 고용 규모도 8천명 수준에서 1만1천명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43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현대차, 기아차 판매가 위축됐지만 자동차전문 철강사로의 성장에 속도를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자료 : 금융감독원
자료 : 금융감독원


본지가 중견기업(300명 이상) 이상의 철강기업 15개 사를 조사한 결과 2016년 말 기준 고용인력은 3만97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보다 1.3% 감소한 것이다. 증감인원으로 보면 2년간 523명이 감소, 매년 200~300명가량이 퇴직을 하거나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4.3%(1637명) 증가했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2~3년간 퇴직자들이 대거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최근 2년간(2014~2016년) 고용인력이 줄어든 철강사는 20개 사 중 13곳에 달했다. 포스코를 비롯, 세아베스틸, 고려제강, 세아제강, 동부제철, 대한제강 등 상위 철강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외에도 현대비앤지스틸, 금강공업, 한국특수형강, 성광벤드, 포스코강판, 삼강엠앤티, 세아특수강 등 중견기업들의 직원수가 일제히 줄었다.

반대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휴스틸, 한국철강, 태웅, 영흥철강, 동국산업 등 7곳은 인력이 늘어났다.

기업별 직원 수를 보면 업계 1위인 포스코는 작년 말 기준 1만6584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2014년 대비 7.2% 감소했다. 감소한 인원만 1293명에 달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5년간 5.5%(969명) 감소했다. 최근 들어 인력 규모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포스코가 매년 1000명가량을 신규로 채용한다고 볼 때 정년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난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달리 직원 규모가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작년 말 직원 수는 1만1134명이었다. 2년전과 비교하면 3.5%(381명) 증가했다. 5년간으로 확대해 보면 무려 31.5%(613명)이나 늘어났다. 자동차전문그룹의 철강사로 확장세를 더한 결과다. 현대제철은 2010년 이후 3기 고로를 건설한 이후 현대차, 기아차 글로벌 확장에 발을 맞춰 해외 철강가공센터 증설, 현대종합특수강(구 동부특수강) 등을 인수하는 등 사세를 넓혀갔다. 올해는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여파로 현대기아차 판매가 위축되고 있지만 올해 43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