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취준생 "면접보려고 6시간 기다렸어요"… '인산인해'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금융당국·53개 금융사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공동 채용박람회' 열어

기사입력 : 2017.09.14 02:10 (최종수정 2017.09.14 02:10)

13일 열린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13일 열린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금융권 하반기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1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53개 금융회사가 한 데 모여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이날 박람회 현장은 구직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에서 면접을 통과하면 일반 서류전형 합격자와 동일한 대우를 받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실제 면접을 앞둔 것처럼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노트에 빼곡히 적힌 지원동기를 몇 번이나 보며 외우고 또 반복했다. 면접 기회도 얻기 쉽지 않아 6시간 이상 기다렸다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았다.

신한은행 인사담당자는 "아침 8시부터 온 사람들이 오후 2시가 돼서야 면접을 지금 본다"며 "아직 밖에서 면접을 기다리며 서있는 사람들이 100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인원이 너무 많은 탓인지 상대적으로 짧았던 면접에 아쉬워 하는 구직자도 있었다.

오전 7시에 와 오후 3시에 면접을 봤다는 모 은행 지원자 이모 씨(29)는 "많이 준비했는데 5분 정도만 말하고 끝났다"라며 "질문에 한참 대답을 하려고 하는데 갑작스레 끝나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또다른 면접자 김모 씨(19)는 "아침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3분도 안본 것 같다"며 "그래도 한번쯤 와볼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열린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대기하고 있다.
13일 열린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대기하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 참여한 53개 금융사는 은행 11개, 보험 17개, 증권 7개, 카드 8개, 금융공기업 10개 등이다. 각 사는 채용상담 부스를 설치해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원서접수와 전형내용 등을 상담했다. 금융권에 먼저 취업한 취업 선배들이 금융권 취업 노하우나 근무 경험담 등을 구직자에게 코칭하는 시간도 가졌다.

신한, 국민, 우리, KEB하나, 기업, 농협 등 6개 은행은 이날 채용박람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현장 서류전형을 진행했다. 통과자는 일반 서류전형자와 동일하게 합격혜택을 받는다. 신한, SC제일, 우리, KEB하나 등 4개 은행과 한화생명, 현대해상, 신용보증기금 등은 채용설명회도 개최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케이뱅크는 참석했으나 카카오뱅크는 참석하지 않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한, 우리, KB국민,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600여 명, 금융공기업들은 150여 명 더 늘렸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