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덤핑 보복관세 4배 확대 …미국 상무부 재고시

반덤핑 예비관세율 10.09%→ 40.80% 포스코 등 한국 철강업체 타격 우려,

기사입력 : 2017.12.05 08:47 (최종수정 2017.12.05 08:50)

포스코 등 한국 철강업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보복 예비관세율이 크게 올랐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철강의 덤핑율을 구하는 과정에서 환율을 계산하지 않아 실수가 있었다면서 예비 관세율을 재고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업체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수출항의 하역 모습.
포스코 등 한국 철강업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보복 예비관세율이 크게 올랐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철강의 덤핑율을 구하는 과정에서 환율을 계산하지 않아 실수가 있었다면서 예비 관세율을 재고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업체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수출항의 하역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보복관세율이 크게 높아졌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시간 5일 포스코 등 한국의 탄소 합금강 선재 (Carbon and Alloy Steel Wire Rod) 제조 및 수출업체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율을 40.80%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에 대한 당초 예비관셰율은 10.09% 였다.

상무부는 지난 10월 25일 포스코 등 한국 탄소·합금강 선재 제조·수출업체에 대해 10.0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당시의 조치를 한 달여만에 스스로 뒤집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와 관련하여 반덤핑 관세율을 구하는 과정에서 실무진이 실수로 환율를 잘못 계산했다면서 이번에 그 착오를 바로 잡아 새로 예비관세율을 책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덤핑 예비관세율이 이처럼 뒤집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반덤핑 관세가 외국 업체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것인 만큼 계산착오 등을 이유로 도중에 정정하는 것은 큰 외교적 결례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그러나 일체의 사과없이 새로 수정한 예비판정율을 이날 관보에 고시했다.

앞서 미국 철강 업체들은 포스코 등 한국의 탄소 합금강 선재 (Carbon and Alloy Steel Wire Rod) 제조 및 수출업체들이 미국에 수출을 하면서 덤핑을하고있다며 제제해 줄 것을 상무부에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철강업체들이 요구한 보복 관세율은 33.96%∼43.25%이었다.

공교롭게도 미국상무부가 계산 잘못을 이유로 새로 고시한 한국에 대한 보복관세율 40.80%는 미국 철강업체들의 요구에 딱 들어 맞는 것이다.

바로 이점 때문에 상무부의 이번 수정은 겉으로는 계산 실수로 발표되었지만 사실은 업계 로비에 의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재란 압연 강재 중에서 조강에 속하는 제품이다.

그 단면이 둥글고 코일 모양으로 감겨 있다.

미국에 대한 한국의 대미 선재 수출은 2015년 11만6천901 M/T(메트릭 톤) 2016년 9만2천504 M/T(메트릭 톤) 이었다.

금액으로는 2015년 5906만 달러, 2016년 4560만 달러이다.

예비관세율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철강업체들은 더 많은 비용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의 철강 덤핑 보복 관세율은 내년 1월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