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체스터 메디컬 센터대 "전자담배, 니코틴 없어도 액상향이 폐 손상" 경고

기사입력 : 2018.02.12 14:58 (최종수정 2018.02.12 14:58)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없어도 액상향이 각종 폐 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없어도 액상향이 각종 폐 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없어도 액상향이 폐에 큰 손상을 끼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 메디컬센터 대학의 이르판 라만(Irfan Rahman) 연구원은 '프런티어 인 피지알러지(Frontier in Physi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계피와 바닐라향이 나는 전자담배 액상은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지 않더라도 폐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르판 라만 연구원은 지난 2016년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처럼 잇몸과 치아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라만 연구원은 단핵세포로 알려진 백혈구 세포에 전자담배에 널리 사용하고 있는 액상향 화학물질에 노출시킬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밝혀냈다. 이들 액상에는 니코틴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향을 내는 화학물질이 여전히 조직 손상과 염증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화학 물질의 대부분은 세포를 죽이는 원인이 되었다.

연구진은 또한 실험실에서 액상에 노출된 폐 세포가 만성 폐 질환, 섬유증, 천식을 비롯한 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염증 관련 화학 물질 생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우리 데이터는 전자담배에 사용하는 액상향이 단핵세포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전자담배는 액체 니코틴과 향료를 증기로 전환시켜 흡입하기 때문에 맛을 내는 화학 물질(향)은 건강에 안전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담배를 피울 때 폐가 여전히 향미를 내는 제 화학 물질에 여전히 노출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각종 액상향 중 바닐라와 계피 맛이 폐 세포에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