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슬라, 시속 1200㎞ 탄환열차 터널 착공… 뉴욕· 워싱턴 370㎞ 단 29분 만에 주파

4조 2800억 예산 투입, 비행기보다 더 빠른 시속 1200㎞

기사입력 : 2018.02.20 08:46 (최종수정 2018.02.20 09:55)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테슬라, 시속 1200㎞ 탄환열차 터널 착공… 뉴욕· 워싱턴 370㎞  단 29분 만에 주파
테슬라, 시속 1200㎞ 탄환열차 터널 착공… 뉴욕· 워싱턴 370㎞ 단 29분 만에 주파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와 세계 최대 도시 뉴욕 사이를 단 29분 만에 주파할 수 있도록 하는 터널 공사가 곧 시작된다.

보어링 컴퍼니는 20일 워싱턴 DC와 뉴욕 사이에 이른바 하이퍼 루프로 불리는 자기장 탄환 열차와 스케이트 날 모양의 초 고속열차가 다닐 수 있는 터널용 굴착공사 착공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들로부터 터널 굴착공사를 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보어링 컴퍼니는 정부 허가에 따른 설계 보정 작업을 거쳐 빠르면 금년 중으로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DC와 뉴욕 사이머스크 노선은 포토맥 강변에서 벌티모어와 필라델피아를 거쳐 맨해튼으로 연결된다. 워싱턴 DC와 뉴욕사이의 거리는 370㎞이다. 30㎞ 거리를 하나의 터널로 연결하는 거대한 공사이다.

보어링 컴퍼니는 2020년 대 중반까지 워싱턴 DC와 뉴욕 사이를 하나의 터널로 잇는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사에 소요되는 자금이 얼마인지 또 그 돈을 누가 대는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건설업계에서는 370㎞ 구간의 터널 건설에 40억 달러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달러 당 환율을 1070원으로 잡을 때 우리 돈으로 4조 28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보어링 컴퍼니는 도로 항만 철도 등 인프라를 까는 기업이다. 특히 터널 굴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영어 원어는 The Boring Company이다. 2016년 12월 17일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창업했다.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의 자회사이다. 본사는 국 캘리포니아 호손(Hawthorne, California)에 있다. The Boring Company is an infrastructure and tunnel construction company founded by Elon Musk in late 2016. Musk has cited difficulty with Los Angeles traffic and limitations with the current 2-D transportation network as inspiration for the tunneling company project.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하이퍼 루프로 불리는 자기장 탄환 열차와 스케이트 날 모양의 초고속 열차는 2012년 테슬라의 오너이자 CEO인 일런 머스크가 처음 고안한 것이다. 진공에 가까운 터널 속을 초음속에 근접한 속도로 날아가는 첨단 운송수단이다. 지름 3.5m의 긴 원통 터널과 그 속을 달리는 28인승 캡슐 한 량으로 구성된다. 하이퍼 루프의 최대 시속은 이론상 1223㎞이다. 보잉 737 여객기 속도인 시속 780㎞보다 1.5배 빠르다.

하이퍼 루프가 빨리 달릴 수 있는 최대의 비결은 진공 터널과 추진 방식에 있다. 일반 선로를 달리는 기차는 아무리 빨라도 시속 700㎞를 넘을 수 없다. 이 속도를 넘어가면 차체가 공기 저항을 받아 날아가는 양력이 생겨 전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이퍼 루프 열차는 차량 앞쪽 공기를 빨아들인 뒤 압축해 추진력을 얻으며 자석의 반발력을 이용해 자기 부상해 달린다. 캡슐이 지나가는 동안 자기장을 계속 바꿔주면 30t 무게의 캡슐을 1분 안에 시속 1200㎞ 이상으로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하이퍼 루프는 2017년 5월 네바다 주에 건설된 임시 주행선로에서 첫 시험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일런 머스크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사이 560㎞ 구간을 하이퍼 루프로 잇는 안을 제안했으니 동부 도시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바람에 워싱턴 DC와 뉴욕 구간을 먼저 건설하기로 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