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국제가격 폭락 수혜 국내 기업은?...코스모에코켐과 LG화학 등 배터리 업체

기사입력 : 2019.02.08 14:47 (최종수정 2019.02.08 15:29)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 국제 거래 가격이 2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는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C)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생산량을 40% 이상 늘린 데 따른 것으로 코발트 가격 상승으로 속을 끓인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코발트를 생산하는 코스모에코켐과 코발트를 배터리 핵심 소재로 이용하고 있는 LG화학 등이 수혜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최근 1년간 코발트 현물 가격 추이. 사진=LME
런던금속거래소(LME) 최근 1년간 코발트 현물 가격 추이. 사진=LME

코발트는 주기율표 9족 4주기에 속하는 철족원소(鐵族元素)로 원소기호는 Co다. 녹는점이 섭씨 1495도, 끓는점이 2927도 대단히 높다. 철과 비슷한 광택이 나는 전이금속으로 옛날에는 도자기나 유리 등에 푸른색을 내는 화합물로서 알려져 있었으며 비타민 B12(cobalamin)의 필수구성요소로 결핍 때 악성빈혈을 일으킨다.

천연으로는 주로 비소나 황과 결합해 산출된다. 스말타이트가 주요 광물이며, 구리광석이나 납광석에도 함유돼 있고 운석(隕石) 속에서도 발견된다

주요 산지는 아프리카의 콩고·잠비아·모로코 등이며, 아프리카에서 세계 총산출량의 약 80%가 산출되고, 다음으로 캐나다의 온타리오주에서 많이 나온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전기자동차 보급확대로 코발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DRC가 생산량을 늘린 탓에 코발트 가격이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코스모에코켐이 생산하는 황산코발트. 사진=코스모에코켐
코스모에코켐이 생산하는 황산코발트. 사진=코스모에코켐


코발트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다. 콩고기업연맹에 따르면, DRC의 코발트 생산량은 지난해 10만 6439t으로 1년 전에 비해 4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급이 급증했으니 수요가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가격은 내려갈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파운드당 18.75~20.35달러 사이에 거래되는 데 이는 종전에 비해 40% 이상 하락한 것이다. 가격 하락으로 전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3분의를 생산하는 DRC의 수급 불균형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걱정은 완화될 것으로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FT는 코발트 가격이 지난해 4월에 파운드당 40달러 이상으로 10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 때문에 배터리 업체들은 코발트를 적게 사용하는 배터리 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현재 가격은 많이 내려갔다. 광물자원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코발트 현물 가격은 지난해 3월 21일 t당 9만550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 올해 1월 31일 3만 4000달러로 내려간데 이어 6일에는 3만3000달러로 내려앉았다. 1년도 안돼 3분의 1 토막으로 내려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코발트 가격급락은 현재의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염려를 완화시킴은 물론 전기차 출고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벤치마크 미너럴 인텔리전스의 캐스파 로렐스(Caspar Rawles)는 내다봤다.로렐스는 또 일부 자동차 메이커들은 광산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통해 공급을 확보하려 들 것이며 이는 미래 가격 결정에 대해 안심하고 전기차 생산 확장 계획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은 약 200만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66% 증가한 것이다. 전기차 판매량은 2017년 96만대에서 2025년 18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현재 전기차 한 대에 필요한 코발트의 양은 10kg 수준. 향후 배터리 기술 발전에 따라 전기차에 쓰이는 코발트 양이 감소해도 전체 수요는 늘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25년 전기차용 코발트 수요가 약 9만t으로 2017년 1만4000t의 6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힌다.

그러나 코발트는 매장의 지역 편재성이 높고 광물 특성상 공급을 늘리기 쉽지 않다. 90% 이상이 구리, 니켈 광산에서 2차 광물로 채광되고 1차 광물로 채광되는 비중이 낮다.현재 가격이 3분의 1토막에 그치고 있지만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

국내 황산코발트 생산업체 코스모에코켐 코발트 공장 전경. 사진=코스모에코켐
국내 황산코발트 생산업체 코스모에코켐 코발트 공장 전경. 사진=코스모에코켐

국내에서는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 엘앤에프 등이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코스모화학은 2017년 황산 코발트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코스모에코켐을 설립했다. 코스모에코켐은 국내 유일의 황산 코발트 생산업체다. 한국은 정련 코발트 최대 수입국인데 코스모에코켐이 이를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국외에서는 중국 화유 코발트(Huayou Cobalt)와 차이나 몰리브뎀(China Molybdenum)가 주목할 기업이다. 두 기업이 글로벌 1·2위 코발트 광산업체이고 콩고민주공화국에 코발트 정광도 보유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