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10월 한국 상륙… 국내 업계 ‘긴장’

기사입력 : 2019.04.16 00:00 (최종수정 2019.04.16 00:00)
세포라 코리아는 오는 10월 서울 삼성동에 매장을 연다. 사진=세포라 코리아 제공
세포라 코리아는 오는 10월 서울 삼성동에 매장을 연다. 사진=세포라 코리아 제공

세포라가 국내에 진출한다. 세포라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소유한 화장품 편집숍이다. 핵심고객층인 젊은 여성들에게 널리 알려진 세포라 매장이 문을 연다는 소식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포라 코리아는 오는 10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한국 첫 매장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세포라 코리아는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서울 내 온라인 스토어를 포함한 6개 매장, 2022년까지 13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세포라는 최근 멀티 브랜드 유통 채널을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 힘입어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 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뷰티 전문 매장 판매액은 3조2089억원, 드럭스토어 판매액은 2조4464억원에 달한다. 드럭스토어 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2.8% 성장했다. 지난해 드럭스토어 시장 규모는 2013년보다 313% 커졌다. 유로모니터는 올리브영·랄라블라·부츠·롭스 등을 드럭스토어, 시코르·아리따움 등을 뷰티 전문 매장으로 분류했다. 세포라의 경쟁사로 꼽히는 곳들이다.

세포라는 해외여행을 떠난 젊은 한국 여성들에게 필수 방문 코스로 통한다. 버버리, 샤넬 등 여러 해외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상품들을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데다 눈치를 보지 않고 제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포라 코리아는 한국 매장에서 세포라 독점 브랜드, 세포라 자체 개발(PB) 브랜드 세포라 컬렉션 등 보유한 제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희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선임연구원은 “주된 소비자층으로 예상되는 20·30대 여성들은 이미 해외여행, 직구 등으로 세포라를 친숙하게 느껴지는 소비자가 많아 세포라라는 브랜드 그 자체만으로도 초기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업체들은 세포라 코리아가 어떻게 제품 라인업을 구성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포라 한국 1호점에 입접하는 해외브랜드가 국내 업체에서 취급하는 브랜드와 크게 겹친다면 대응 방향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형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