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씨네 24] 실재 범죄사건 ‘보니 앤 클라이드’ 얘기가 80년 이상 소재가 되는 이유

기사입력 : 2019.05.07 00:36 (최종수정 2019.05.07 00:36)
음악계와 영화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실재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범죄자 커플 ‘보니와 클라이드’ 이야기를 반복해 되살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최근 몇 년간 실재 범죄를 재현한 엔터테인먼트 작품이 전에 없이 융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 장르의 개척자라고 하면 ‘보니와 클라이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80년 이상이 지난 옛날에 은행 강도와 살인을 거듭한 끝에 처참한 최후를 맞은 이 범죄자 커플에 매료된 할리우드는 그들을 소재로 한 작품을 그동안 여러 차례 만들어 왔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의 고전적 명작부터 비욘세가 노래하는 넘버까지 실로 다양한 ‘보니와 클라이드’가 등장하고 있고 그 중에는 눈에 띄는 작품도 적지 않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1967년

‘보니와 클라이드’를 모델로 한 작품의 베스트원은 이 영화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것에서 보듯 평론가와 영화 팬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연기하고 있는 페이 더너웨이와 워렌 비티가 너무나 차밍하게 나와 실제의 클라이드 버로우와 보니 파커가 미국의 역사 중에서도 굴지의 위험인물이었던 것을 무심코 잊어버릴 정도다.

 
 


비욘세-제이 Z의 ‘03 Bonnie and Clyde’-2002년

발표된 해는 2002년으로 스토리는 경찰에 쫓기고 도피하는 내용이 아니라 미국 음악계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커플이 된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좇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실제 부부이기도 한 이 제이 Z 앤 비욘세 판은 ‘보니와 클라이드’를 모델로 했다기보다는 그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자신들의 성공을 일리는 자전적 이야기가 되고 있다.

 
 

‘Bonnie and Clyde: The Real Story’-1992년

1990년대에는 방송용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는데 이 '보니와 클라이드'도 그 중 1개라고 할 수 있다. 원제에 ‘Real Story’란 표제를 붙였지만 오히려 조잡한 느낌이 드는 B급 작품이다. 보니와 클라이드의 일생을 그저 바라만 본 듯한 작품이며, 다른 어떤 일도 할 일이 없을 것 같은 토요일 밤이면, 이것은 나름대로 즐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Bonnie and Clyde vs Dracula’-2008년

보니와 클라이드가 도피 중 몸을 숨기려고 우연히 찾아들어간 한 집에서 흡혈귀 드라큘라가 세상에 되살아나고 있었다. 이런 기상천외한 스토리의 설명은 여기까지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별로 좋은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황당한 설정의 이야기를 굳이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The Bonnie Parker Story’-1958년

감독은 윌리엄 위트니로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보다 1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다. 오직 보니 파커의 악명 높은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가가 크게 나뉘는 작품으로,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편리하게 이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장르에 있어서 뛰어난 작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한번 보기를 권한다.

 
 


‘타임리스’(Timeless)-2016년

중단이 발표된 ‘타임리스’에서도 "보니와 클라이드의 라스트 라이드"이라고 명명된 에피소드에 두 사람을 등장시키고 있다. ‘닥터 후’에 가까운 맛의 이 TV시리즈는 불과 2시즌 만에 종료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보니와 클라이드는 그 짧은 역사를 간신히 발자국을 두는 것이 된 것 같아요.

 
 

‘보니와 클라이드’(Bonnie & Clyde)-2013년

라이프타임(미국의 유료 텔레비전국)에는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를 어떻게든 올바르게 전하고 싶다고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공정하게 보고, 이 미니시리즈는 잘 되고는 있지만, 에밀·하시에서 홀리·헌터에 이르는 폭넓은 캐스트를 가지고 있어도, 그 기대에 응할 수는 없었습니다.

 
 


‘Modern Day Bonnie and Clyde’-2002년

보니와 클라이드는 컨트리 음악의 주제로도 사용됐다. 2002년 컨트리 싱어 트래비스 트리트가 부른 ‘Modern Day Bonnie and Clyde’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는 빌리 밥 손튼이 클라이드 역을 맡고 있다. 돈과 담배를 강탈한 여자 친구와 함께 도망가지만 결국은 체포된다고 하는 내용으로 상당히 신선했다.

 
 


‘블랙 보니 (Black Bonnie)’-2018년

워싱턴 힙합의 자존심 래퍼 왈레가 R&B 슈퍼스타 잭퀴스(Jacquees)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해 발표한 ‘Black Bonnie’라는 곡은 자신만의 보니 파커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여자관계, 그리고 사랑과 삶에 관한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메인 스트림 뮤직장면에서 보니 & 클라이드를 등장시키고 있다.

 
 


‘고속도로 멘 (The Highwaymen)’-2019년

넷플릭스의 신작 ‘하이웨이멘’은 보니와 클라이드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뒤쫓은 남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한 작품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버로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이들이 너무 빠른 최후를 맞이할 때뿐이라는 점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