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중국 업체들, 아몰레드 시장서 한국기업 위협

BOE, 자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 등과 협력해 경쟁력 높이기 전략

기사입력 : 2019.05.07 14:00 (최종수정 2019.05.07 14:00)

한 모델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로욜의 폴더블폰을 소개하고 있다.
한 모델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로욜의 폴더블폰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아몰레드(AM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들이 투자와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이 시장을 독점해 온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업계 관측통들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떠오르는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수년 내에 아몰레드 분야 연구와 기술개발에서 한국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아몰레드는 기존의 액정 디스플레이보다 유연한 고급형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아몰레드는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반응 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색 재현율과 명암비가 높아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는다. 특히 자체 발광형이어서 LCD처럼 후면에서 빛을 쏘아주는 백라이트 부품이 필요 없어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은 아몰레드 시장이 2022년 207억 달러(약 23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이 패널의 전 세계 생산 능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 샤오미, 비보, ZTE 등 중국 휴대폰 생산업체들의 전 세계 시장에서 출하량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고 이는 중국 패널 생산업체들이 삼성과 아몰레드 기술 업그레이드 경쟁을 하는 데 든든한 거대 소비자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올 1분기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9%를 기록하며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공급업체가 됐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이런 화웨이의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패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BOE를 주력 고급형 스마트폰의 핵심 패널 공급업체로 정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BOE는 또 내년엔 애플 아이폰 패널 공급도 시작해 아이폰 패널을 독점해 온 삼성의 아성을 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Galaxy Fold)의 출시를 기기 결함 등을 이유로 미룬 일도 중국 패널업체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닛케이는 향후 3년 내 중국에 약 10개의 아몰레드 생산 라인이 건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BOE는 지난해 말 네 번째 6세대 플렉시블 아몰레드 생산라인 건설을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쓰촨성 청두 공장에서 삼성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6세대 아몰레드 양산에 돌입했고 충칭과 몐양 공장에서도 6세대 아몰레드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광둥성 기반의 로욜(Royole)은 지난해 6월부터 선전 공장에서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고 있고 작년 11월엔 세계 최초로 완전히 접히는 스마트폰도 공개했다.

전자업체 TCL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도 지난해 10월 우한 공장에서 6세대 아몰레드 생산라인을 가동했고 비저녹스는 허베이성 구안 공장에 이어 허페이에서도 6세대 아몰레드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롄창커지, 톈마 등이 잇달아 차세대 아몰레드 생산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이 여전히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기술이나 기계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