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전야, 지자체별 분위기 제각각...인천 '타결' 경기 '기대' 서울 '긴장'

인천, 시내버스 노사 합의 성공...경기, 버스요금 인상 결정 서울·부산, 지하철·마을버스 연장운행 및 등교시간 조정 등 '대비'

기사입력 : 2019.05.14 19:56 (최종수정 2019.05.14 19:56)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5일 버스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각 지자체별로 타결과 대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는 14일 임금인상률 등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파업 위기에서 벗어났다.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자동차노조연맹 인천노조·인천시 등 인천 시내버스 노사정은 14일 인천시청에서 시내버스 운수 종사자 복리 증진을 위한 '2019년 노정 임금 인상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인천 시내버스 노사는 버스기사 임금을 올해 8.1%, 2020년 7.7%, 2021년 4.27% 올리는 등 3년에 걸쳐 현재 수준보다 20% 이상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인천시는 일단 버스요금 인상 없이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예산을 늘려 임금 인상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오는 9월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광역버스 요금을 400원 인상키로 하면서 노사갈등 극적 타결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현미 국토부장관 등과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버스요금 인상에 대해 도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대신 교통비 부담 절감 대책, 쾌적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정책, 노동문제 해소정책 등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에서는 별다른 타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버스요금 인상요인이 없다"며 버스요금 인상을 반대해 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14일 발표한 지역별 비상수송대책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하철과 마을버스 막차 운행시간이 1시간 연장되고 출퇴근 등 혼잡시간대에는 증차를 비롯해 25개 자치구별로 지하철과 연계된 무료 셔틀버스가 20대 이상 운행된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14일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과 교직원의 등교 및 출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부산도 아직 교섭 진행 중이다. 타결 실패에 대비해 부산에는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전세버스 270대가 늘어나며 마을버스도 증차 운행된다. 도시철도도 20% 늘리고 택시 부제가 해제되는 6394대의 택시도 활용 예정이다.

현재 인천을 비롯해 대구, 광주, 충남이 노사간 합의에 성공했으며 현재 교섭이 진행중인 곳은 서울, 부산, 경기를 비롯해 울산, 전남, 경남창원, 충북청주 등이다.

노조는 15일 0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새벽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