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영국 철강사 ‘브리티시 스틸’ 매각 입찰....포스코 "입찰 참여 NO"

기사입력 : 2019.06.12 08:42 (최종수정 2019.06.12 10:23)
브리티시 스틸 로고. 사진=브리티시스틸 홈페이지
브리티시 스틸 로고. 사진=브리티시스틸 홈페이지
영국 철강사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이 매물로 나왔다. JSW그룹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최대 철강기업 포스코가 참여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는 일단 "참여않는다"는 답변을 내놨지만 결과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

브리티시 스틸은 영국 북부의 스콘소프(Scunthorpe)에 연산 300만t 규모, 근로자 4000여명이 일하는 철강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입찰은 이달 30일에 마감된다.

영국 스콘소프 브리티시스틸 제철소 전경. 사진=그림스비라이브
영국 스콘소프 브리티시스틸 제철소 전경. 사진=그림스비라이브


12일 그림스비라이브와 로이터 등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리티시스틸의 매각을 담당하는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 관계자가 이탈리아의 마르세가글리아(Marcegaglia) 그룹, 인도 JSW 그룹, 프랑스 AFV 벨트램(Beltrame) 그룹, 영국 사모펀드 엔들리스 그룹, 중국 허스틸, 한국 포스코 등 글로벌 업체 경영진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급된 글로벌 철강사 외에 약 80개의 회사가 이번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에 영국 투자 회사 그레이불(Greybull)은 브리티시스틸을 1파운드(1500원)에 소유주인 인도 타타스틸에서 자산과 부채를 함께 인수했다. 브리티시스틸은 2016~2017년에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부터 중국의 덤핑 판매로 압력을 받아왔고 설상가상 미국 트럼프정부의 관세정책에도 큰 타격을 입어 적자에 시달렸다.

그 결과 브리티시스틸은 지난달 22일 파산했다. 영국 정부에 긴급 융자를 신청했지만 8억8000만 달러의 부채가 드러나면서 거절당했다. 결국 시장에 매물로 나와 여러 업체들의 입찰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다.

영국 정부는 브리티시스틸의 환경의무 충족을 위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미 1억2000만 파운드 규모의 금융 지원안을 제공했다.

이번 입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회사는 인도의 JSW스틸이 꼽힌다. 인도 업계에서는 브리티시스틸이 헐값에 매물로 나올 것이며 인수시 선진국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SW스틸은 공격적으로 해외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텍사스주와 오하이주에 총 10억 달러(약 1조1800억 원)를 투자했다. 그 전 해인 2017년에는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철강사 아페르피(Aferpi)에 600억 루피(약 1조200억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들은 포스코도 이번 매각 절차와 관련이 있는 기업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브리티시스틸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은 환경규제가 심하고 인건비가 비싼 데다 생산성이 낮아 글로벌 철강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영국에서 제조된 철강은 높은 에너지 비용과 환경 비용 그리고 높은 임금으로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