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아마존, 펜타곤 100억달러 클라우드사업 탈락 '반발'

회계감사원에 이의제기 또는 연방법원 제소 가능성…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이 사업까지 확대 양상

기사입력 : 2019.10.29 10:37 (최종수정 2019.10.29 10:37)

 
 
미국 국방부의 100억 달러(약 11조 원) 이상의 클라우드사업에 탈락한 아마존이 국방부를 상대로 빠르면 다음주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이 행동에 나선다면 미 회계감사원(GAO)에 이의제기를 하거나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에 입찰 경쟁회사들의 불만이 제기된 후 아마존의 입찰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워싱턴 포스트를 소유한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에 대해 반복해서 비판해왔다. WP의 끊임없는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의 세금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등 갈등 전선을 계속해서 넓혀온 것이다.

1년 넘게 'JEDI(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과정에 아마존,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MS)간 치열한 로비와 대결이 벌어졌다.

아마존은 결정 이후 성명서에서 "이번 결론에 놀랐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마존이 미국 정부에 항의하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다음 단계에 대한 의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지난 25일 MS와 100억 달러 이상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내 네크워크를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에서 MS가 경쟁사인 아마존을 이긴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분야의 강자인 아마존이 사업권을 따낼 것으로 확신했으나 예상을 깨고 행운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돌아갔다. 성장이 유망한 분야여서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지만 이번 건 만큼은 정부와의 관계가 우선시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JEDI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가 2018년 7월 입찰 공고를 낸 이후 1년 넘게 업계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이어졌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AWC, MS, 오라클, IBM 등 쟁쟁한 기업들이 응찰했다. 이중에서도 업계는 2013년 미 중앙정보국(CIA) 사업권을 따낸 아마존을 유력한 낙찰 후보로 점찍었다.

구글은 무기처럼 사람을 해치는 분야는 개발하지 않는다는 인공지능(AI) 이용 원칙에 따라 일찌감치 입찰에서 빠졌고, IBM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아들 루크 에스퍼의 직장이라는 이유로 우선 순위에서 배제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