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알짜 재건축' 한남하이츠 놓고 GS-현대 "새해 수주 선점 양보없다"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 강북 최초 적용…단지 고급화 주력 GS건설, 한강조망 살린 랜드마크단지 시공…다수 공동사업시행 경험 강점

기사입력 : 2020.01.09 08:31 (최종수정 2020.01.09 08:31)

옥수동 한남하이츠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캡처.
옥수동 한남하이츠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캡처.
서울 한강변의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맞붙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옥수동 220-1번지 일대 4만 883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10개동, 79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이다.

두 건설사는 지난 2017년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한남3구역, 갈현1구역 등 굵직한 정비사업지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누가 이번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차지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옥수 한남하이츠 재건축조합은 오는 11일 시공사 합동설명회를 열고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마감된 한남하이츠 시공사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두 곳이 입찰 의향서를 제출하며 2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두 건설사가 조합에 제출한 사업참여 제안서에는 공사비의 경우 현대건설이 3419억 원을 제안해 조합이 제시한 공사예정금액에 맞췄으며, GS건설은 예정금액보다 132억 원 가량 낮춘 3287억 원을 제안했다. 다만, 무상특화금액을 GS건설이 483억 원, 현대건설이 555억 원을 책정해 실제 공사비는 GS건설 2870억 원, 현대건설 2864억 원으로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사업촉진비다. 사업촉진비는 세입자 보증금 처리와 각종 금융대출 해결에 사용되는 비용이다.

GS건설은 사업예비비로 550억 원을 1% 금리로 대여하겠다고 명시했으며, 이 경우 약 4000억 원 가량의 사업촉진비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에 현대건설은 사업추진비로 2% 금리로 2000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때 시중은행 조달금리로 발생하는 이자는 조합원이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현대건설은 한남하이츠에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강북 최초로 적용할 계획이며, 최고급 마감재도 대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단지 고급화 전략으로 한남하이츠의 가치를 높여 조합원들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금 부담을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글로벌 설계사 SMDP사와 협업을 통한 다양한 특화설계를 한남하이츠 재건축단지에 적용할 방침이다.

GS건설은 한남하이츠 단지명을 ‘한남자이 더 리버’로 정하고, 한강 조망권의 입지 장점을 극대화해 서울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이 공동사업시행방식으로 진행 중인 만큼 GS건설은 해당 사업방식에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조합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공동사업시행방식은 일반적으로 건설사가 공사만 진행하는 도급방식과 달리 조합과 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공사가 모든 사업비를 조달해야 한다. GS건설은 신반포한신4지구, 방배13구역 등에서 해당 사업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 전력이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