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닥 찍었나… KDI, 10개월 만에 '경기 부진' 삭제

기사입력 : 2020.01.09 12:00 (최종수정 2020.01.09 12:00)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개월 만에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투자와 제조업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지만, 이전과 달리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KDI는 9일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 대신 '낮은 성장세'로 수위를 낮춘 셈이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금도 우리 경제는 부진하지만, 소비지표가 나아지고 설비투자, 수출 등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보다는 경기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부진'이라는 단어를 빼면서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바닥론'에 대해서는 "이란 사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해 4분기쯤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공업생산은 0.3%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생산이 2.5%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가 11.2%, 전자부품은 15.6% 감소했으나 반도체가 30.9% 늘어나면서 감소 폭이 2.1%에서 0.3%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의 73.3%보다 낮은 71.8%에 그쳤다.

제조업 출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축소됐으며 재고율은 116.3%로 전월의 115.6%보다 높아졌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의 99.4보다 떨어진 99.3 수준에 머물며 경기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의 98.8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9.2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