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대상, ‘하이즈엉 공장’과 '청정원 오푸드'로 베트남 사업 확대 '박차'

기사입력 : 2020-10-27 10:31

center
대상그룹이 베트남에 신규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대상그룹이 베트남에서의 식품 사업을 확대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진=대상그룹

대상㈜(이하 대상그룹)이 현지 신규공장 가동과 함께 베트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미료와 육가공 사업 외에 소스‧김‧떡볶이 등 편의형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넓혀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 식품 사업 확대의 전초기지 마련

대상그룹은 1994년 베트남 정부의 투자허가를 받아 미원 베트남(MIWON VIETNAM CO.LTD)을 최초 설립했다. 1995년 하노이시 인근 벳찌에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인 발효조미료 미원 생산·판매를 시작했고, 현재 3만 5000t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이후 발효조미료 미원 이외에도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며 현지 식품 사업을 선도하는 종합식품기업을 지향해 왔다. 2015년 베트남의 득비엣푸드를 인수하며 베트남 육가공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어린이 소시지 신제품을 출시하고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모델로 섭외해 베트남 시장 확대에 나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은 식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했다. 하이즈엉 공장은 벳찌(발효조미료 미원), 떠이닝(물엿, 타피오카 전분), 흥옌(신선, 육가공) 공장에 이은 네 번째 공장으로, 대상그룹의 첫 베트남 상온 식품 공장이다. 총 부지 면적은 1만 2000평이며, 연간 생산능력(CAPA)은 약 1만 4000t 규모다.

하이즈엉 공장은 대상그룹이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식품 사업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다. 대상그룹은 하이즈엉 공장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개방적인 식문화와 한류 트렌드를 반영해 한식기반의 차별화된 소스‧편의식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 '청정원 오푸드'로 한국의 맛 알린다

center
'청정원 오푸드'의 떡볶이는 치즈맛과 오리지널 2종으로 출시됐다. 사진=대상그룹


공장 설립과 함께 대상그룹은 베트남에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오푸드(O’Food)’를 기획하고 ▲칠리소스 ▲스파게티 소스 ▲떡볶이 ▲양념장 ▲김 등 5개 품목군의 21개 신제품을 내놨다.

칠리소스는 테이블 소스 시장에 진입하며 한국의 매운맛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식품이다. 대상그룹은 한국의 전통 발효 고추장을 활용하는 한편, 베트남 요리와 어울리는 고추장의 적절한 맛 밸런스‧풍미‧물성을 구현해 현지화된 칠리소스를 완성했다.

매운맛 강도에 따라 제품을 2종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보존료나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아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독특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튜브 용기로 현지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베트남 내 한류 열풍으로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상그룹은 새로운 형태의 떡볶이로 베트남 떡볶이 시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대상그룹은 최근 베트남 일부 편의점 체인에서 떡볶이가 즉석식품 카테고리 중 매출 1위로 성장한 점을 고려해 전자레인지도 필요 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는 떡볶이 간편식을 개발했다. 신상품은 전통떡볶이‧치즈떡볶이 등 총 2종으로 마련됐다.

또 대상그룹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베트남 현지 TV CF와 SNS, 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채널에서 한국 칠리소스가 베트남의 일상 요리에 잘 어울리며 한국의 매운맛으로 음식에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떡볶이의 경우에도 현지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와 떡볶이 캐릭터를 활용한 SNS 영상 광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되고 있다.

이 밖에도 대상그룹은 한국 고기양념장의 정통성과 전문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일회용 소포장 파우치로 편의성을 높인 고기 양념장, 청정원의 비법을 담아낸 스파게티 소스, 한국산 원초를 현지에서 직접 가공해 맛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김 등 다양한 제품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김 공장에 이어 베트남 공장에서도 김을 생산하며 동남아시아 김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신상호 미원 베트남 식품BU 대표는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가동으로 대상그룹이 베트남에서도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철저한 현지화와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베트남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 오는 2030년까지 베트남 사업 매출이 현재보다 약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