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망중립성폐지, 5G 투자 강화, 4차산업 패권 경쟁이 예상된다"면서도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망중립성 원칙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이후 미국 내 5G 투자는 확대되고 중국에 대한 규제로 우리나라의 5G장비 시장 점유율이 커질 것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5G 이동통신 투자와 통신 인프라 구축에 1200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했고, 바이든도 미국인 모두가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 광대역망 확대 등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에 1조3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FCC 위원장이 민주당 위원으로 바뀌면, 합의제 기구 특성상 민주당 위원이 과반수가 돼 망중립성 원칙을 바꿀 수는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망 투자를 활성화하는 가운데, 인터넷 인프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FCC는 최근 200억달러(22조원) 규모의 광대역 네트워크 투자를 확정했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농촌 지역에 향후 10년간 인터넷 망 구축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누가 당선되든 어차피 추진해야 할 정책이다. 미국 주요 통신사들과 케이블TV 업체들의 참여가 예정돼 있어, 장비 업체들의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