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2 (금)

[글로벌-스포츠 24] 클롭 감독 “리그 상위 팀들 11명 선수 꾸리기도 힘들다” 과밀일정에 쓴소리

기사입력 : 2020-11-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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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지옥의 초과밀 일정에 ‘쓴소리’를 날린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과밀일정으로 극한까지 소모된 팀의 건강을 지키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위 팀들은 11명의 선수만이 남은 상태로 이번 시즌을 끝마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부상자 속출로 이미 많은 선수가 빠진 리버풀은 한국시각 23일 열린 리그전 9라운드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3-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시각 26일 새벽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서 아탈란타를 홈으로 맞고 28일에는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브라이튼과의 원정경기가 기다리는 등 이번 주에는 6일 만에 3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리그 국내 최대 방영권을 가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응한 클롭 감독은 강한 어조로 “만약 수요일 밤과 토요일 낮 12시 30분에 계속 뛰게 된다면 11명이 있는 상태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는 상위 6, 7개 팀이 전부가 해당한다”고 말했다.

3시즌 총 45억 파운드(약 6240억엔)의 계약으로 스카이스포츠는 각 라운드에 따라 첫 번째로 경기를 선택할 권리가 있고 영국 BT스포츠가 주축인 게임을 두 번째로 고른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3개월 중단된 지난 시즌의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느라 일정이 과밀해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즌 상황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어렵다고 하지만 진짜 힘든 건 선수들이다. 그게 어려운 일이다. 이제 사무실 책상에서 내리는 결단뿐이다. 만약 누가 또 계약을 얘기한다면 정말 머리가 돌겠다. 지금 계약은 코로나 시즌을 위해 성사된 게 아니니까”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적응해야 한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기에 서 있지만, 마스크를 쓰고 어딘가에 가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을 수 없게 되는 것을 1년 전에 생각했는가? 그게 지금 상황이다.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방송사들은 계약이 그렇게 결정했으니 계속하겠다는 자세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클롭 감독은 또 추가 부상자가 생기는 것을 피하려 브라이튼과의 원정경기에 청소년팀을 보내는 생각까지 했다고 밝혔다. 레스터전에서는 버질 반 다이크와 조 고메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던 헨더슨, 티아고 알칸타라, 세르단 샤키리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브라이튼 전에) 비틀거리며 가게 될 것이라며 승점을 줄 생각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개인적 이익을 위한 불만이 아니라고 강조한 클롭 감독은 “내가 그것에 대해 말할 때는 모든 선수를 생각해서이지 우리만을 위한 것은 전혀 아니다. 잉글랜드 선수들과 여름에 유럽선수권(UEFA 유로 2020)에서 뛰는 모든 선수의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