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8 (월)

美 "中 통신장비 쓰면 주둔 병력 철수"…LGU+ "지켜보겠다"

기사입력 : 2020-12-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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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중국 5G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에 대해 주둔 병력을 철수하는 법안을 마련한 가운데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내년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합의안에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의 5G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에서 병력과 주요 군사 장비 배치를 재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새 조항을 포함했다. NDAA 합의안은 2일 상·하원 합동위원회에서 도출됐다.

새 조항에 따라 미 국방부는 부대와 장비 등 전력을 배치할 때 그 지역에 주둔하는 인원이나 장비, 작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통신장비가 설치돼 있는지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의 5G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동맹과 우방국들에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이들을 배제하라고 요구해왔다.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가 5G 구축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한다. 그동안 미국의 요구에 대해 우리 정부는 기업이 하는 일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미군 철수 카드까지 꺼내는 상황에서 정부가 더 이상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의회에 상정한 단계인 만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관련 법안이 아직 의회에 상정된 만큼 실제 시행될지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트럼프 정부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이 같은 압박에 따라 영국은 기존 설치된 화웨이 장비를 폐기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웨덴 등도 중국제 5G 통신망 설치 거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