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4 (토)

KT, '탈통신' 선언…디지털 플랫폼 기업 위한 조직개편 단행

기사입력 : 2020-12-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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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헌 사장, 박종욱 사장. 사진=KT
KT가 2021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KT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통신기업(Telco)에서 디지털 플랫폼기업(Digico)으로 변신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업 및 공공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11월 선보인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에 걸맞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했다. 또 각 지역에 분산된 법인영업 조직과 인력을 통합해 B2B 고객들에게 보다 입체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고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IT전문가인 신수정 부사장을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했다. 신 부사장은 IT부문장 및 KT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만큼 KT가 B2B 고객에게 창의적인 디지털혁신(DX) 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는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에 선임됐다.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 KT랩스(KT Labs)를 새롭게 선보인다. KT랩스는 '통신' 카테고리를 넘어 KT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AI컨택센터(AICC) 사업 활성화를 위해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CC사업담당을 신설했다.

KT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CEO 직속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은 미래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략 수립과 투자를 맡는다.

KT가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기반이 되는 ABC(AI, BigData, Cloud)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김채희 상무를 KT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했다.

KT는 지사 조직을 상권 중심으로 재편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한다. 이를 위해 광역본부의 임원을 16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 이번 인사를 통해 KT 전체 임원 수는 10% 이상 감소했지만 고객 서비스를 책임지는 지역 임원은 30% 이상 증가했다.

IT부문에 'IT전략본부'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 또 사업부서의 IT 밀착 지원을 위해 기존 SW개발단을 ‘SW개발본부’로 격상시켰다.

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단 중심의 '공동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40대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중용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KT 임원 전체 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87명이 됐다.

이번에 KT그룹은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3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특히 신규 임원(상무) 20명 중 50%인 10명이 50세 미만으로 KT 전체 임원의 28.7%가 40대가 됐다.

KT는 이번 인사에서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2명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국현, 박종욱 사장은 구현모 대표이사와 함께 사장단(총 3명)을 이루게 됐다. 이로써 구현모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작된 '공동경영'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강 신임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강화를 책임지고, 박 사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임원인사의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1974년생)는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준기 상무는 앞으로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아 KT의 AI 및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

지난해 여성임원 승진자가 1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3명의 여성이 새롭게 임원(상무)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KT 여성임원의 비율은 8.1%에서 10.3%(9명)로 두 자릿수가 됐다. 또한 김채희 상무가 전략기획실장, 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여성임원을 요직에 발탁했다.

열정을 갖고 성과를 창출한 경우는 연령에 상관 없이 인사를 통해 보상을 받았다. 이번에 50명이 상무보 및 시니어 마이스터로 승진했는데 정년퇴직을 앞둔 1960년대 초반생 3명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