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3 (금)

4년새 2배 오른 스마트폰 가격, 아이폰이 주도했다

기사입력 : 2020-12-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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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구매가격이 4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이폰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16일 낸 자료에 따르면 휴대폰 평균 구매가격은 2012년 상반기 32만1000원에서 2020년 하반기 67만1000원으로 올랐다. 특히 2016년 하반기에는 34만3000원으로 안정세를 찾았으나 2018년 하반기에는 71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2016년과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비교한 결과 이는 더 확연하게 나타났다.

애플이 2016년 국내 출시한 아이폰7 시리즈 중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플러스는 출고가가 최대(256GB) 128만3700원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2프로맥스 512GB는 출고가가 190만원으로 아이폰7플러스보다 48% 가격이 늘었다.

반면 2016년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최대 96만8000원이었으며 올해 하반기 선보인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45만2000원이다. 인상률은 33.3%에 불과하다. 다만 2016년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발화 이슈로 조기 단종되면서 사실상 출시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의 경우 아이폰보다 가격 인상폭이 큰 편이다.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엣지는 최대 96만8000원에 판매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울트라는 159만5000원으로 인상률은 64.7%에 이른다.

다만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 아이폰보다 공시지원금이 최대 2배 이상 높게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갤럭시 시리즈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통신사 지원금의 경우 회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올해 출시한 아이폰12프로맥스의 경우 최대 24만원의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갤럭시노트20울트라는 최대 지원금이 65만원에 이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경우 애플이 그동안 펼친 고가정책과 낮은 지원금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부담이 더 크다”며 “애플이 최근 들어 고가정책을 지양하고 출고가를 안정화하고 있지만 낮은 지원금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