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4 (토)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 중심에서 '동영상'으로?…삼성·애플 주도

기사입력 : 2020-12-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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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스마트폰의 성능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으로 A(오디오), B(배터리), C(카메라), D(디스플레이)가 언급된다. 이 중 카메라 성능은 스마트폰의 혁신을 판단하는 가장 대중적인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의 평가기관 DxO마크는 스마트폰 제품별로 카메라 성능을 평가해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DxO마크의 경우 사진촬영을 중심으로 카메라 성능을 평가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사진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성능을 평가하면서 이것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지만 앞으로 이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2021년에 주목해야 할 모바일 혁신으로 영상 기술을 언급했다.

노 사장은 "원격 근무, 화상 회의, 게임, 다양한 소셜 챌린지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영상을 제작, 공유, 소비하고 있다"며 "전문 영상 제작자부터 인텔리전트 카메라가 알아서 다 해 주기를 바라는 분까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만족시켜 영상 경험을 완벽하게 지원해 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부터 동영상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5G 상용화 이후 1인 미디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근무,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카메라는 사진 촬영 못지않게 동영상 촬영의 역할도 더 커졌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8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프로 모드를 강화해 최대 1/1만2000초까지 셔터 스피드를 설정할 수 있다. 이 밖에 갤럭시S10부터 적용된 슈퍼 스테디 액션캠은 FHD 해상도로 동영상을 촬영할 경우 흔들림 없는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이 같은 기능은 갤럭시 노트20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폰아레나와 안드로이드 폴리스 등 주요 외신은 갤럭시S21의 경우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전작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울트라 모델은 전작 대비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갤럭시S21울트라는 기존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에 1000만 화소 10배줌 초망원 카메라를 추가로 탑재한다.

또 기존 광각 카메라에서만 가능하던 4K 해상도 60 프레임 촬영 기능을 모든 화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여기에 8K 해상도 30프레임 촬영과 전면과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영상을 찍는 듀얼 촬영 모드를 추가로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사진촬영을 중심으로 한 카메라 기능 강화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요구되고 있는 동영상 촬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8K 동영상 촬영의 경우 8K TV와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어 이 기능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활용해 8K 영화 '언택트'를 제작한 바 있다. 영화 '언택트'는 '밀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고은이 출연한 50분 분량 영화다.

8K TV의 대중화를 위해 콘텐츠 확보가 절실한 만큼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해 8K 콘텐츠를 대중화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카메라 활용의 변화는 삼성전자 외에 타사 제품에서도 눈에 띄고 있다. 애플이 10월 내놓은 아이폰12 시리즈는 4K 30프레임의 돌비비전 동영상 촬영과 편집을 지원한다. LG 윙 역시 동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폼팩터를 갖추고 있으며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더 넓은 영역을 촬영할 수 있다.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기업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동영상 기능을 개선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5G 시대에 1인 미디어의 발달로 동영상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건 이미 예견된 일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요구가 더 가속화됐다. 앞으로 동영상 촬영과 화상회의 등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 더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