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4 (목)

[글로벌-Biz24] 오포, ‘넥스트 차이나’ 인도 ‘5G’ 주도권 선점 나선다

기사입력 : 2020-12-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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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가 인도에 5G(5세대 이동통신)혁신 연구소를 구축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의 ‘5G’ 주도권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인도 매체인 프라바샤시(Prabhasakshi)는 오포가 인도 남부에 위치한 하이데라바드에 최초의 ‘5G 혁신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카메라와 전력, 배터리 분야의 혁신을 위해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타슬림 아리프(Taslim Arif) 오포 인디아 (Oppo India)부사장(연구개발책임)은 “(인도의)혁신연구소는 오포의 해외 첫 연구소”라며 “연구소 설립으로 우리는 인도의 5G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소에는 인도를 혁신의 허브로 만들려는 우리의 비전이 반영돼 있다”고 연구소 설립 의미를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내년 1분기 5G 전용 주파수 경매와 단계별 서비스를 시작해 본격적인 ‘5G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으로 5G 로드맵은 연기됐다.

정부와 발맞춰 인도 통신장비기업인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와 바티 에어텔(Bharti Airtel), 보다폰 아이디어(Vodafone Idea) 등 자국 기업들도 내년 5G 서비스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은 “내년 인도에서 고유한 5G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릴라이언스는 내년 5만 원대의 5G 스마트폰 출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텔은 인도 현지 4G 서비스 강화와 5G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노키아와 7636억 루피(한화 약 11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보다폰은 정부에 5G 서비스와 관련한 시범 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인도의 휴대폰 가입자수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로, 인도 통신규제국이(TBAO)가 밝힌 인도 내 모바일(2~4G) 가입자수는 올 1월 기준으로 11억5644만 명이다. 5G 전환에 따른 성장성은 중국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인도를 겨냥한 인도 현지에 맞춘 보급형 제품을 쏟아내는 것도 향후 5G 수요를 유인하기 위한 포석이다.

오포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제재를 받는 화웨이는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인도 중국간 국경분쟁으로 인한 현지 내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어 오포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