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6 (토)

북카페 같은 거실, 갤러리 같은 자투리 공간…‘맞춤형 가구’가 불러온 공간의 혁신

기사입력 : 2021-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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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룸의 모타 수납장 시리즈는 공간 용도를 다양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진=일룸
고객 요구에 따라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맞춤형 제작)’이 가구‧인테리어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기업이 일방적으로 대량 생산한 기성품을 구매했다면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기업에 요청해 기호에 맞게 인테리어에 적용할 수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구 업체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색상, 원재료, 마감재, 크기, 팔걸이 위치, 침대 헤드 등 다양한 요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몬스가구’는 2018년 말 소비자들이 원하는 소파나 침대의 색깔과 크기대로 제조해 공급해 주는 맞춤형 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국가 간 교류가 어려워지자, 해외 공장에서 가공하는 방식보다는 국내 거래처를 확보해 가구를 자체 제작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마진이 떨어지더라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맞춤형 제작 품목에는 소파 외에도 매트리스, 침대, 식탁 등을 추가했다. 선택 가능한 색상은 7종까지 다채로워졌고 길이도 10㎝ 단위로 조율할 수 있다. 에몬스가구의 맞춤형 소파의 2020년 매출은 2019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일룸’은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의 혁신을 주도하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 중 모타 수납장 시리즈는 넉넉한 수납공간과 책장 구조의 여닫이문이 특징인 ‘AV장’, 원형 방석을 올려 둬 벤치로도 활용할 수 있는 ‘벤치형 AV장’, 못 없이 철제 선반을 사용해 실내장식용 소품을 거치할 수 있는 ‘전시형 콘솔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구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거실을 도서관 또는 북카페로 조성하거나, 자투리 공간을 가족의 취향을 담은 홈갤러리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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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데뉴는 수납력을 강화한 드레스룸 '터치'를 지난 22일 출시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사진=아이데뉴


‘아이데뉴’가 지난 22일 출시한 드레스룸 ‘터치’는 고급 사양과 최적의 수납력을 자랑한다. 아이데뉴는 흔들림 최소화를 위해 타사의 목대 방식을 버리고 과감히 금형에 투자했다. 더 많은 옷을 수납할 수 있도록 기둥은 천정 높이까지(210㎝) 최대로 올렸고, 서랍장 내부 깊이도 최대 38㎝로 늘렸다. 연결형 모듈을 구매하면 무한으로 크기 확장을 할 수 있다.

주방에 있던 원형 탁자를 거실로 옮겨 홈카페를 즐기는 최한솔(31세‧여) 씨는 “가구 배치를 바꿨더니 집안이 포토존이 됐다. 서재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작은 영화관을 만들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집 공간을 즐기는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가구업계의 제안을 참고해 각자가 꿈꾸는 생활양식을 실현해보는 것도 집콕 생활을 슬기롭게 즐기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